강강수월래단 성명서
청소년 강강수월래단은 4월 14일부터 5월 31일까지 47박 48일 동안 걸으면서 강의 모습을 우리의 두 눈으로 생생히 보았습니다. 그리고 5월 19일. 지금까지 보아온 강의 모습과 운하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토대로 ‘강강수월래’단의 운하에 대한 생각을 ‘반대’로 결정하였습니다.
우리가 반대로 결정하게 된 이유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인간의 욕심으로 파괴되어버린 강을 보며 더 이상 강의 모습이 변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자연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며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존재도 아닙니다. 강도 인간도 우리는 다 같은 하나의 생명입니다.
세 번째. 우리의 후손들에게 콘크리트 벽이 아닌 새와 나무와 물고기가 함께 놀고 있는 맑고 아름다운 강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네 번째. 지금도 강은 흐르고 있습니다. 흐르지 않는 강은 썩습니다. 강은 앞으로도 영원히 흘러야 합니다.
앞으로 이 순례가 끝나더라도 청소년 강강수월래단은 우리 사회에 있는 인간과 자연 모두의 문제에 주체가 되어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며 강을 보며 느낀 우리의 느낌을 가지고 책 등을 통해 강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인간과 자연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갈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청소년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직접 몸을 움직여 생명을 살리기 위한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 해 나아갈 것 입니다.
지금까지 누구 하나 크게 다치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어서 강강수월래단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하고 지금까지 저희의 이유 있는 반항을 끝까지 봐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2008년 5월 31일 청소년 강강수월래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