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4월, 봄빛이 반짝이는 어느 토요일.
세현고등학교 CA에서 NGO연구반에 참여하고 있는 밝고 화사한~ 열여덟 명의 학생들이 아름다운재단을 찾았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이 추구하는 미션과 재단이 하는 일, 기부자들의 다양한 사연을 들으며 학생들의 진지한 얼굴에 잔잔한 감동이 번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입시준비에 바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NGO연구, 아름다운재단 방문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여기 학생들의 목소리로 탐방 소감을 싣습니다.

 

 

‘아름다운재단’ 탐방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비록 내가 한 것은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천 원 짜리 한 장을 기부했을 뿐이지만, 배운 것은 정말 많았다. 나는 ‘기부’가 ‘잘 사는 사람들의 의무’ 또는 ‘돈 버는 어른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내 생각과는 달리, ‘아름다운재단’의 기부자들은 내 주위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오히려 나보다 상황이 더 안 좋은 분들도 있었다. 그동안 ‘기부란 누구나 하는 것’이라고 배웠지만, 그것을 마음으로 느끼기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동영상 화면에서 장애인 아저씨, 정신대 할머니, 그리고 나와 같은 고등학생이 기부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기부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특히 1% 운동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형식에 치중하느라 작은 행사에 불필요한 큰돈을 쓰고 자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부터라도 우리나라의 문화가 바뀌어 행사의 규모를 줄이고 그 돈으로 기부를 해서 나눔으로 행사를 기념하는 것이 정착되었으면 좋겠다. 또 적게 버는 사람도, 용돈 받는 사람도 옷 한 벌 값, 작게는 과자 한 봉지 값으로 소득의 또는 용돈의 1%만이라도 기부하면 참으로 멋있는 사람이 될 것 같다.

 

또 그 1%로 도움 받아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란 생각이 들어, ‘기부’란 어찌 보면 참으로 쉽고 또 따뜻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아가 돈뿐 아니라 자신의 끼나 예술적 재능을 기부하는 것을 보며, 기부의 범위가 참 넓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가진 재능으로 어떤 기부를 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1% 기부에 꼭 참여해 보고 싶고, 또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여러 곳에 정성을 다해 나누고 싶다. 여러 청소년들이 나눔과 기부를 마음에 새겨,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에는 우리나라가 기부문화의 제일 가는 나라가 되길 빌어본다.

 

‘아름다운’이라는 말을 봤을 때, 다른 NGO 단체처럼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단체일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강의를 듣고 나니, 그보다 더 광범위한 활동을 하는 단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반 사람들이 기부하는 돈 1%를 모아 그 돈을 가치 있게 쓸 수 있도록 분배하는, 정말 중요한 일을 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작은 NGO 단체라고 생각했는데, 하는 일이 무척 많았다. 어쩌면 하는 일의 양보다 ‘아름다운재단’이 하는 세심한 마음 씀씀이에 놀랐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정부의 보조금에서 제외되는 사람 한 명, 한 명을 찾아내어 돈을 지원해 주고 격려해 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설명해주시는 간사님의 얼굴에서는 열정과 따뜻함이 느껴졌다. 자신도 돈이 없지만 열심히 기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내가 받는 용돈의 1%는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실천하기까지는 무척 힘이 들겠지만, 따뜻한 기부자들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시 다져보고 싶다.


이름만 들어보던 ‘아름다운재단’을 탐방했다. 건물에 들어갔을 때 아늑한 분위기가 참 좋았고, 그 분위기에 어울리게 강의를 해 주신 간사님도 매우 따뜻한 분 같았다. 강의를 들으면서, 세상에는 정말 착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불쌍한 사람들을 도우면서, 나누면서 살아야지’라고 생각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나’가 중심이 되어 나를 위해서만 생활한다. 하지만 1% 기부를 보고 나도 저런 기부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난 지금 어리고 돈도 없어서 남을 도와주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내 또래의 아이도 상추를 팔아서 기부하는 것을 보고 ‘아, 멋지다!’라고 생각했다. 남을 돕고 서로 나누고 베푸는 일은, 모두에게 뿌듯함을 주는 일인 것 같다. 오늘 강의를 해 주신 간사님께 감사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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