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턴 곽내진입니다.” 하고 머뭇거리며 인사를 드렸더니, 김광호 기부자님께서 “어이구, 수고하십니다. 인상이 제 딸아이랑 많이 닮았네요. 허허허...”하시며 호탕한 웃음으로 긴장을 풀어주신다.

친정 가는 기분으로 아름다운 재단을 찾으신다는 김광호 기부자님. 김광호 기부자님과 아름다운재단 김대현 간사님이 갖가지 동전과 지폐들로 두둑하게 채워진 저금통을 주고받는 모습이 정겹다.

이렇게 매년 꼭 한 번씩 있는 김광호 기부자님의 방문은 김대현 간사님에게 새로운 한 해를 부지런히 뛰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한다.

김광호 기부자님께서는 시종일관 웃으시는 얼굴로 인터뷰에 응하셨는데, “기부하시는 돈이 어디에 쓰이면 좋으시겠어요?”하는 질문에 하신 사장님의 대답이 인상적이다.

“어이구. 그런 것 없습니다. 제 돈이 어디에 쓰일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는 이 저금통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씨앗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재단이 소외된 곳, 어두운 곳을 잘 찾아서 저의 조그만 성의가 그곳에 빛을 비추어주도록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왜 김광호 기부자님이 저금통을 전해주러 오시는 것을 늘 아이를 낳는 것에 비유하시는지 알겠다. 짐작해보건대, 그 둘다 희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올 2008년 한 해 동안 함께하게 될 새 저금통을 보시며 김광호 기부자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다음 해에는 아주 건강한 쌍둥이를 낳으러 오시겠단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기분을 더 좋게 하더라”는 김광호 기부님은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재단이 꼭 제가 느끼는 이런 기분을 다른 사람들도 많이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시는 세심한 당부도 있지 않으셨다.

기부를 사랑의 표현이라고 하셨던 김광호 기부자님. 김광호 기부자님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서인지, 그 인자하신 미소가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 같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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