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기부 아름다운Day는?

출생, 백일, 돌, 결혼, 생일 등 삶의 다양한 순간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기념일 기부입니다. 

'생애주기기부 아름다운Day' 와 함께 특별한 순간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자 기부에 동참하신 기부자님의 나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아름다운Day 기부하기]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부자님을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첫째 하람이에 이어, 둘째 희주의 돌에도 돌기념나눔을 하겠다고 반가운 연락을 주신 민훈, 김정민 기부자님이셨지요. 첫째 하람이 기부사연 보기 클릭 ☜ 

 

하람이의 돌에는 아버지, 어머니, 하람이 이렇게 세 가족이 직접 재단을 방문하셔서 조촐한 돌기념파티를 가졌더랍니다. 그에 이어 둘째 희주 돌에는 이제는 한 명 더한 네 가족이 모두 재단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어머니께서 병치레를 하시게 되어 이번에는 어머니가 입원해 계시는 병원에서 아버지, 어머니만 만나 뵙게 되었지요.

 

우리 재단에 많은 애정을 쏟아주시는 기부자님을 만나 뵈러 가는 길은 늘 즐겁지만, 이번에 병원을 찾아가는 길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입원 중이신 기부자님께 실례가 되지 않으려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까, 고심하며 강남으로 향했습니다.

 

어느새 도착한 병원. 입원실보다는 휴게실에서 만나 뵙는 게 좋을 듯 하여 휴게실에서 기다리던 중, 환한 표정의 희주 아버지께서 나타나십니다. 이어 희주 어머니께서도 몸이 불편하실 텐데도 불구하고 환한 미소로 맞아주십니다. 그제서야 저도 괜한 걱정만 안고 왔구나, 역시 고마우신 기부자님이라 생각하며 밝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 첫째와 같이 둘째 희주의 돌에도 재단을 방문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쉽다는 이야기

☆ 첫째 하람이 돌 당시 만나 뵈었던 아란 간사님을 꼭 만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는 이야기

☆ 돌잔치를 하려다가 어떻게 보면, 일회성으로 허망하게 끝나는 돌잔치보다는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둘째 때에도 마음 먹고 처음부터 돈을 모으셨다는 이야기

☆ 희주의 할아버지께서도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셨다는 이야기(아마도 나눔은 유전인가 봅니다.^^)

 

위와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니 금새 한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한 없이 나누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회복 중이신 하람이, 희주 어머니께 무리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휴게실을 나섰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고 하니, 엘레베이터까지 환송해주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기부자님께 환송을 받는 경우가 어딨냐고, 더군다나 몸도 편찮으신데, 그냥 여기서 인사 드리겠습니다.’라고 해도 한사코 엘레베이터까지 함께 나와 주십니다. ',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구나,' 하며 저는 마냥 받기만 한다는 생각에이 마음을 어떻게 돌려드릴 수 있을지 그만 아득해지더라고요.

 

그날 희주 부모님께서는 희주를 닮은 핑크색 봉투에 돌기념 기부금을 고이 담아 전해 주셨습니다평범한 가정에서 그와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그 마음이 더욱 더 감사하고 나눔을 실천해 주시는 기부자님들이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 돌기념나눔을 하시는 기부자님들이 유독 더 빛나 보이는 것은 제가 담당자라서 일까요?

내 이름으로 기부하는 것도 좋지만남들이 화려하게 하는 돌잔치의 유혹을 뿌리치고(어쩌면 아이가 자라서 아빠엄마왜 저는 돌잔치 사진이 없나요?’’라고 묻는다면 참 난감할 텐데요.) 내 자녀가 훗날 돌을 기념하여 첫 기부자가 되었던 그 날의 뜻을 잘 받들어 나눔을 실천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그 큰 마음이 저는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돌기념나눔에 참여하시는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전하는 카드메시지를 볼 때마다 숙연해지곤 한답니다심지어 어느 날 아침에는 그 메시지를 보고 감동받아 사무를 보는 책상에 앉아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습니다훗날 성장한 내 자녀가 보게 될 카드 내용을 훔쳐볼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저는 영광스럽고도 감사한 일을 하고 있음에 틀림 없는 것이겠지요.^^"


추석 연휴 이후 연락을 드렸더니 희주 어머니께서는 정말 반갑게도 희주의 돌인 9 14일에 퇴원을 하셨답니다. 그래서 그날 저녁 가족이 모두 모여 조촐한 식사를 했다고 하시네요.

비록 간소한 돌이었더라도 후에 희주가 자라서 이 뜻을 알면 서운해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어머니께서는 어제 제게 다음과 같은 메일을 주셨어요. 따뜻한 글이었기에 이렇게 올려봅니다.

첫아이 하람이 때도 기부를 위해 태어나기 전부터 태어나서 12개월 동안 조금씩 따로 기부 통장을 만들어 저축을 했었기에...

둘째 희주 때도 그렇게 하기로 하고 조금씩 모아 놨던 건데...

아이들 데리고 방문했음 좋았을 텐데.... 엄마가 병원에서 기부해서 조금 맘 아프기도 했지만..

하람이, 희주 둘 다 나눌 줄 아는 아이들로 자라길 바라고 그 어떤 선물보다 아이들 돌 선물로는 귀중한 나눔인 것 같아요 

희주를 가졌을 때부터 몸이 안좋아 희주도 힘들었을 테고 태어나서도 엄마가 중간에 아프면서

8개월 정도부터는 엄마와 거의 떨어져 지내야 했던 희주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고 솔직히 돌잔치란 거 욕심도 생겼었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걸 그리고 가치 있는 걸 알려주고 싶은 엄마 아빠의 마음 나중에 희주도 알겠죠...


저에게 전하는 말씀에 이어진 희주에게 보내는 편지



이렇게 해서 재단에는 돌기념나눔자매가 탄생한 것이지요! 그것도 두 명의 증인과 더불어!
김아란 부서장님! 우리는 호호할매가 되더라도 이 약속 잊지 말기입니다. 어여쁜 자매의 증인이 된다는거, 증인은 왠지 딱딱한 느낌인데 이 자매의 증인이 된다는건 행복 그 자체로 다가오네요. 작년에 하림의 돌잔치 기부를 담당했던 김아란 부서장님도 그러시죠?^^ ㅎㅎ

 

언제나 웃음과 행복, 나눔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가정이기를 기도드리며!

희주야! 언니 손잡고 재단에 놀러올거지? 이번에 못왔으니 다음에라도 꼭 놀러오렴~ 알았지?^^




 

 

두리번두리번 모금배분국성혜경 간사
누군가 돌보지 않더라도, 굳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조용히 늘 같은 자리에서 스스로 아름다움을 빛낼줄 아는 그런 들꽃같은 마음으로 나눔을 알아가고 퍼뜨려가는 이 되렵니다. 모금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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