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날 때 침대에서 뛰쳐나오기가 가장 어려운 여자.

'오늘 뭐하면 재밌을까?'라고 매일매일 찾아보는 여자.

신체의 밸런스가 빵점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지지대를 잡지 않으면 그냥 넘어지는 여자.

부끄러움을 많이 타지만 멍석 깔면 정신을 잃는 여자.

주변 사람 모두가 즐거우면 나도 좋다는 여자.

그 여자, 야금야금 일상을 더 기분 좋게 바꾸려고 시동 거는 이야기.


꾸준함이 만드는 기분 좋은 변화 프로젝트, 시작합니다. 씨익 ^ㅡ^




Vol. 2 소중한 사람에게 전화해서 '고맙다'고 해봅시다





원래 전화 잘 못하는 성격이라서 난.

딱히 할 얘기도 없는데 시간 내서 하는 게 좀...


살다보면 바쁘고, 정신도 없고....다  알겠거니 생각할련다.

마음만 있으면 다 통하는 건데 그렇게 인위적으로 할 필요까지는 없는거 아님?




살다보면 그저 내 삶이 버거워서 허덕대다,

저렇게 생각하면서 소중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는 순간들...다들 경험해보신적 있겠죠?

그러면서 조금 마음이 쓰이기도 하고, 가슴 한 구석이 찔리는 기분을 느끼기야 하겠지만

빛의 속도로 희미해질겁니다. 그리고 잊어버리고, 찔리고, 잊어버리고 찔리고를 반복하고.

(흐억....지금 이순간 제 가슴에 피가.....너무 많이 찔리는 이 기분.... 뭐다...??!!! ㅠㅠ)

...........네.....제가 참 많이 저랬습니다....;;;;;



나름 대로 명분과 이유를 항상 준비해놨었죠.

'가족이니까'

'20년이 넘은 친구니까'

'사랑하는 사이니까'

딱히 연락하지 않아도 다 알아주기를 바라는 거랄까요.

우리 사이라면 당연히 그럴 것이다, 라는 '강력한 믿음' 이 있었으니까요.

.

.

.

.


   내 다 알고 있느니라


.

.

.

.



..........저는 그렇게 주변인들을 궁예로 만들었습니다.


.

.

.

.




자...잘못했어요....




깨닫게 된 건 사실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한참 일 관련 통화를 끝내고 보니 메시지가 들어와 있더군요.






많이 바쁘니? 보고 싶구마니 내 딸ㅎㅎ






갑자기 식은 땀이 흘렀습니다.

잽싸게 통화목록을 죽죽 넘겨보니....하아....

거의 한 달 가까이 엄마에게 전화 한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증거 (feat.죽여주시옵소서ㅜ)




사실 '원래' 그런 건 없었어요.

전 그냥 귀찮을 뿐이었고, 

믿음이라는 아주 거창한 핑계가 그 귀찮음에 면죄부를 줬던 겁니다.



부모님, 친구, 가족, 남편......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소홀히 하고,

믿으면 믿을 수록 방치하죠.

못된 버릇이었습니다.



몇 몇 이름들이 더 눈에 들어오는 순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멀리 왔을 때는 시작하는 것 자체가 어렵거든요.

깨달아서 다행이고, 그게 엄마라서 더 다행이고, 엄마라서 더 미안하네요.



엄마의 핸드폰 번호를 누릅니다.

그리고 통화가 끝난 뒤에는 다른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아무 이유없이, '그냥', 그 동안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주어서

고맙다고 얘기해야겠어요.

어색함과 뻘쭘함이 지나간 자리에는

천천히... 잔잔한 따스함으로 채워질 거라 기대하면서요.

당장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하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하며


지금, 전화하러 갑니다.









여러분도 지금 통화버튼 누르시고 계시죠? ^^









여러분의 꾸준함이 변화를 만듭니다.



작지만 세심한 배려로,느리지만 꾸준한 관심으로,
세상은 오늘 한 뼘 더 아름다워집니다.


당신과 함께 꾸준히, 뚜벅뚜벅 다달나눔! !% 다달나눔 참여하기

1% 다달나눔에 참여하신 기부자님께 오렌지리본을 드립니다

+ 1%다달나눔이란 :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1%를 정하여 다달이(매월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방법으로 일상 속에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일구어 나가는 씨앗을 뜻합니다.
+ 참여방법 :
위의 '1% 다달나눔 참여하기' 버튼을 누른 후 기부신청 페이지에서 <나만의 1%>에 가장 가까운 기부금액을 선택하여 참여해주세요.





 철홍 나눔사업국 정기나눔팀박초롱 간사
 손은 마주잡아야 제 맛입니다. 
 누구에게라도 항상 먼저 손 내미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