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해 개업기념일에 점심값 나눔 행사를 진행한 것도 벌써 6회 째 입니다.
충주비빔밥이 개업한 지 9년이 되었으니
절반 이상을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한 거에요.

   ※ 충주비빔밥 점심값 나눔이란?
        매 해 10/7 충주비빔밥의 개업기념일 점심에, 사장님이 제공해주는 공짜 점심을 마음껏 먹은 뒤,
        밥 값 대신 가게 앞에 비치 된 모금함에 기부하는 행사.
        모아진 기부금은 아름다운재단에 전달되어 저소득모자가정의 창업지원 사업에 쓰여진다.


'우리, 이번 주에 생일이라 기부행사 할거야!'
매 년 이 맘 때가 되면 사장님께 전화가 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선수치려고 일주일 전에 일정 알람도 맞추어두고 홍보지랑 갖고 찾아뵙고 '저 빨랐죠!' 했더니

'나는 벌써 한 달 전부터 홍보 시작했는걸!' 하시네요 사장님 최고 ioi

<제가 졌어요 OTUL>

<출장때문에 기념일에 함께 하지 못하신다고 미리 기부 해 주신 서홍석기부자님 :) >


 

충주비빔밥이야 워낙에 소문난 맛집인데다가 사장님들 인품까지 좋아 당일 손님이야 걱정도 않습니다.
되려 일손이 부족해서 도움 주실 분까지 구하셨대요.

<아니나다를까!>


 

<마음과 함께 열리는 지갑.
※ 깜짝 퀴즈! 위 사진 중에 아름다운재단 일꾼은 몇 명일까요! >


한 분 두 분 기껍게 참여 해 주신 기부금은 70만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2006년 첫 행사 때 부터 지금까지 기부금이 꾸준히 늘어났었는데
올해 역시 이제껏의 최고기록 721,990원이 기부되었어요 놀라워라!

점심값 나눔 홍보문구를 보고 부러 가족들을 이끌고 오셨던 동네주민분,
다른 곳에서 이미 식사 하셨으면서도 기부금만 건네주고 가신 회사원,
카드로 기부는 안되죠? ATM기 찾아 부랴부랴 현금 찾아 오신 손님,
건너편에서 식당을 운영하시면서도 좋은 일에 동참하고싶다 직원들과 식사오신 이웃가게 주인,
그리고 밖에서 일하는 재단 일꾼들 식사까지 일일이 챙겨주시고 그제야 숨 돌리시는 우리 사장님과 직원분들..
변화는 그렇게 아름다운 작은 마음 하나하나 모여 이루어지는 거라고 또 다시 깨닫습니다.

잠깐 쉬시는가 싶더니 금새 엉덩이를 떼시고는 덧붙이십니다.
'올 해부터는, 2시엔 혼자 사는 어르신들 초대해 대접하기로 했어!'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지나갈 수도 있었을 하루가,
나눔이 있어 얼마나 더 많은 이웃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채웠을까요.
좋은 가을입니다.


<좌 : 콩나물해장국 / 우 : 비빔밥
공짜밥인데도 여느때처럼, 또는 그 이상 푸짐한 충주비빔밥 최고
(개인적으로 해장국에 있는 반 익은 달걀이 너무 좋아요 ioi) >





+ 뒷이야기

오늘 점심에, 기부증명서와 당일에 찍은 사진 몇 장 들고 가게에 들렀습니다.
증명서를 건네드렸더니 손님들께 '올 해는 70만원이 넘었네! 고마워 고마워요!' 하십니다.
식사하던 분들은 박수를 치면서 환호 해 주시고요.
천국이 여기네요 히히

 
누렁 모금배분국박혜윤 간사
일터장면에서는 내 삶의 몇 가지 모토 중에 진심과 정성을 우선으로 두고 있음. '같이'의 가치를 알아 재단에 몸담았으나 기질이 개인적이라 괴로웠다 행복했다 괴로웠다 행복했다 함. 진심은 통하고 옳은 바람은 헛되지 않는다. 기부자님과 이웃에 걸맞는 좋은 동행인이 되려고 아등바등합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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