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60여년간 차별받으며 살아온 동포마을인 우토로가 우리에게 알려지고, 정부지원금이 확정되기까지 수없이 많은 계기들이 있어왔습니다. 1993년 MBC ‘PD수첩’에 의해 처음 알려지게 된 우토로는 2004년 ‘우토로를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결성되면서 정부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5년부터는 ‘우토로국제대책회의’가 결성되고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전국민대상 모금운동을 펼쳐왔습니다.
2005년에는 MBC, 다음, 한겨레21 등 다양한 매체들이 참여하여 대대적인 국민모금캠페인을 벌였고, 지금까지 약 7억원가량의 국민성금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1년이 넘고, 우토로 토지소유권이 해결되지 않아 시간이 지연되면서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지난 2007년 여름, 우토로 토지 소유권자로 확정된 서일본식산이라는 회사는 우토로 주민들에게 한달 내에 토지매입여부를 확정하라고 하였을때 정부가 약속했던 지원금 지급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아 모두를 애태우게 했습니다.
그간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우토로 마을이 없어지고 마는 것일까 절망하던 때였습니다. 민간재단의 힘으로는 역부족이구나 생각하던 바로 그때, 정말 기적같이 블로거들이 우토로 문제를 알려내기 시작했었습니다. 블루팡오님, ARMA님 등 네티즌들이 자료를 정리하고 정보를 퍼나르며 우토로의 희망을 불러일으켜 주셨습니다. 정부지원금이 확정되고도 돈이 모자란다는 사실에 바로 모금을 시작해 주셨습니다.
일본엔화 환율변동으로 토지매입비용이 부족하고, 우토로 마을살리기를 위해 좀 더 해야할 일들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모금액을 전달받으면서 돈 뿐 아니라 언제나 든든하게 우토로를 지켜주시는 네티즌, 기부자 분들의 힘으로 어떤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도 전해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