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편 요약 -

<꾸준하다 캠페인 첫 번째, 오렌지리본>에 공감한 알라딘과 함께

책을 구매하신 분께 오렌지리본을 함께 넣어 배송해드리는

 '오렌지리본 알라딘 택배'를 진행하게 된 아름다운재단 정기나눔팀

간사들은 꿈에 부풀어 홍보물을 디자인하고 아이디어를 내며 일을 진행시켜 나갔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 보였다.

......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


알라딘 그들과의 은밀한 이야기 1화 보기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사건 발생 원인을 추론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아름다운재단이 그간 해왔던 대형 포장사업 중 으뜸으로 꼽히는

 '아름다운재단 10주년행사' 이야기를 잠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행사는 아름다운재단이 10주년을 맞이하여  

장미꽃 3650송이를 재단 간사들이 직접 포장해 시민들에게 나눠드린 행사입니다.



아름다운재단 10주년 기념행사 http://bfpeople.tistory.com/trackback/267

 


장미꽃 3650송이를 직접 포장한 부분에서 느끼셨겠지만

아름다운재단은 오래전부터

받는 분들에게 마음을 더하기 위해

하나하나 재단간사가 직접 만들어 정성을 담아드렸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우린, 5만개의 상자에도 재단 간사들의 정성을 담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밝혀지는 사실 하나.

 

 여러분에게 찾아간 오렌지리본 깜짝 선물은

재단 간사들이 직접 접고 넣어 포장한 상자였다는 사실!!!

 


그럼 지금부터 그 험난했던(?) 작업과정을 공개 합니다.


 

1 Day



오후 3시, 포장 재료들이 도착합니다.


재단간사에게 갑자기 찾아온 상자접기란?

일상의 창의적인 생각을 요구하는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잡념 없이 임할 수 있는 휴식이랄까~


소소하게 머리도 식힐겸

정기나눔팀 외에도 여러 팀의 간사님, 팀장님, 국장님까지! 거의 모든 간사님들이 상자 접기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모두 각자의 업무가 많음에도

 기꺼이 자리에 앉아 오랜시간 함께 상자를 접어주는, 가족같은 재단의 문화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10개의 리본 박스와 포장종이가 들어있는 대형 박스가 

키보다 높게 쌓여있었지만 (좀 많이 작은 키입니다..;;) 

두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웃음소리와 서로간의 이야기

오랜만에 팀간의 대화도 오고가고,

서로 잘 알지 못했던 신입간사들과 친해지는 시간도 만들어 지는듯 보였습니다.

 

누군가 이 질문을 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우리 몇개나 했지?"

'…….'

'……!!!!!!!!!!!'

.

.

.

인정합니다.

우린 5만개의 위엄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건은 이미 오래전에 발생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것을 뒤늦게 자각하고 난 뒤,

아름다운재단의 시간은 마치 인터스텔라처럼

내부의 작업량은 줄어들지 않는 것에 비해 외부의 시간은 빠르게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자각이 있은 후, 재단 곳곳 금기어들도 생겨납니다.

"우리 얼마나 했지?" 혹은 "얼마나 남았지?"

" 이거 3일 만에 가능하겠어?"  등등

흘러가는 시간만큼 늘어가는 금기어들...

 

어느새

3층 회의실은  "모든 질문 금지" 라는 경고와 함께

침묵이 어색해 틀어 놓은 라디오 소리와 바스락 거리는 종이 접는 소리만 가득했습니다.

 


5만개 라는 숫자

그리고 설레는 마음에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인 나머지 복잡해진 공정....

후회하기엔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았습니다.




7시. 퇴근시간 1시간 경과

목 뒤의 뻐근함과 어깨의 통증 그리고 두 번째 손가락의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간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기 시작합니다.



8시퇴근시간 2시간 경과

몸의 감각을 느끼는 것을 포기한듯, 아무 생각도 하지 않겠다는 공허한 눈빛으로

 무의식에 손만 움직일수 있는 경지에 오른 간사들이 생겨납니다.



10시.......................................

이 시간까지 함께한 간사들의 증세는 조금 무섭습니다.

갑자기 혼자 옅은 미소를 보이는가 하면 뜬금없이 소리내어 웃는 간사들이 생기는 시간입니다.

 

이 때에는 말을 거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말을 건 간사도, 대답을 하는 간사도 서로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의미없이 웃는 상태기 때문입니다.

이쯤 되면 작업을 종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10시 30분 즈음 첫째 날의 작업이 종료되었습니다.


첫날 완성 수량 약 4,000여개.... 5만개 중 약 8%에 해당하는 숫자... 남은 시간 단 2일...


 

깊은 수렁. 수렁. 수렁. 수렁. 수렁.......


과연 아름다운재단 간사들은 이 위기를 극복했을까요?  

알라딘 그들과의 은밀한 이야기 3화에서 계속됩니다.



 

** 오렌지리본 알라딘 택배는 

7월 마지막주 알라딘 온라인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하신 분 중 5만분께 깜짝선물로 동봉될 예정입니다. :D

 오렌지리본을 발견하신 여러분 제보주세요 ;D





 

 

알라딘 그들과의 은밀한 이야기_1화보기

알라딘 그들과의 은밀한 이야기_2화보기

알라딘 그들과의 은밀한 이야기_3화보기





 나눔사업국 정기나눔팀김남희 간사
두사람이 마주 앉아 밥을 먹는다. 흔하디 흔한것. 동시에 최고의 것. 가로되 사랑이더라.  -고은 순간의 꽃 중에서-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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