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9천2백여 명의 시민모금가 있다


2014년 2월 26일의 노란봉투

서울 종로 경복궁역 인근에 위치한 아름다운재단은 접근권이 꽤 좋은 편이다. 서울 시내 곳곳 왠만하면 30~40분 내에 이동할 수 있고,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힌다해도 반나절 만에 간단한 용무를 마치고 돌아 올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이 있어야 움직이지 한번 둘러볼까 싶어서 왕복 2시간 이상을 쓰기란 쉽지 않다. 하여 아름다운재단을 직접 찾아오시는 분들을 뵐 때면, 더욱이 먼곳에서 오시는 분들이 발걸음 하는 정도라면 그 마음 씀이 가볍지 않음을 알기에 더 반갑고, 소중하다.



안양에서 온 선생님


안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 두 분이 아름다운재단을 찾아 주셨습니다. 시사인 3년 구독자인 두 분은 늘 마음 속에서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손해배상 문제에 대해 걱정과 염려가 있었지만 일상에 쫓겨 잠시 잊고 있었다 합니다. 그러다 기사를 통해 <노란봉투 캠페인> 알게 되었다고, 참여하고자 왔노라고 방문 의사를 밝혀 주셨습니다.


경기도 안양에서 온 선생님♡



"쌍용자동차 문제와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손해배상 건에 대해 늘 관심이 많았는데, 바쁘게 살다보니 잠시 잊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시사인 기사를 보고, 드디어 뭔가 하려는구나 생각하게 됐죠."


예전부터 호감을 가지고 있던 아름다운재단이 민감한 사안을 적극적인 모금 방식으로 풀어 내는 것이 반갑고 기뻤다합니다. 직장도 집도 경기도 안양에 위치해 아름다운재단이 가깝지는 않지만, 꼭 한 번 와 보고 싶었다 그리고 노란봉투 기부금을 직접 전달하고 싶었다 합니다. 



참여자 9천2백여 명, 이효리 효과?


"이효리씨 기사를 보고 정말 잘 됐다 했어요. 언론에서는 이효리 효과다 라고 말하지만, 저는 쌍용차 문제에 아파하고 시대를 고민했던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인거라고 생각해요. 늘 마음 속으로는 걱정하고, 참여해야지, 해야지, 하고 생각한 사람들이 이효리씨 기부 참여 기사를 보고 몸까지 움직이게 된거라고 생각해요."



직접 기부금을 전달하기 위해 재단을 찾거나, 손편지와 4만7000원을 우편으로 보내고, 온라인을 통해 기부를 하는 시민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에 대해 여러 매체 분석 기사와 전문가 인터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해도 생생하게 올라오는 참여자 각각의 SNS 포스팅과 기부 댓글, 손편지 등을 보면 본인이 왜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여하는지 또렷하게 담겨있다고 봅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소시민으로서 거대 자본과 권력에 상처받고 있는 사람들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 아닐까요.



당신은 '시민모금가'입니다

2월 10일 시작한 1차 모금이 16일만에 달성되었고, 현재 2차 모금이 진행 중이라고 소식을 전하자 "1차 모금이 100% 달성됐어요?(환하게 웃으며) 와, 정말 잘됐네요. 노란봉투 캠페인 2차도 잘 진행되길 바랄게요. 그리고 곧 모금 달성 소식 언론 통해서 볼 수 있길 바랍니다"며 응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4만7000원이 든 봉투를 건네며 "주변 지인들에게 알리고, 한꺼번에 모아서 왔어야 했나? 너무 적은 돈이라서 부끄럽네요" 라는 말씀과 함께 "생각보다 사람들이 모르더라구요. 저희도 더 많이 알리고 권하겠습니다" 라며 기부자이자 시민모금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온 마음과 시간을 들여 주변인을 설득하고,
동심원을 그리듯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사람을
아름다운재단은 '시민모금가'라고 합니다.


2014년 2월, 지금 우리에게는 9천2백여 명의 시민모금가가 있습니다. 이들은 지킬 것입니다. '노란봉투'가 희망 아이콘에 될 수 있도록.


희망의 아이콘 '노란봉투'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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