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되는 질문들은 2010년 기부에 참여 해 주신 기부자분들께 요청드렸던
 <당신이 만드는 아름다운재단>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된 궁금증을 모아 구성되었습니다.


   <질문-0002>


 


양찬민 기부자가 묻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을 통해서 기부를 하는 일이
정말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서경원 간사가 대답합니다

    이 사회에서 도움이 안 되는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해봤습니다.
    당장 조간신문을 들춰보면 도움이 안 되는 일이 무수히 많다고 느껴집니다.
    당장의 이기를 위해 후손을 위한 강을 들춰내는 것이나,
    늙은 청소부의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자신의 배를 불릴 방법만을 고민하거나
    함께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당연한 의무를 회피한 채
    경쟁과 효율만을 강조하는 일 등에 분노하고, 답답해하고, 부정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인터넷을 켜고
    기부 할 곳을 찾는 사람들은 드물 것입니다.
    다시 사람들은 출근을 서두를 것이고, 아침밥을 준비하기 위하 분주할 것입니다.
    그러다 다시 퇴근 길에 깨진 보도블록을 보고, 불 꺼진 가로등을 보다가
    도대체 국회의원은 뭐하고, 구청장은 뭐하나 라며
    누구에게라고 할 것 없이 짜증섞은 자조를 뱉어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이 되는 일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투표를 통해 내가 가진 권리를 행사해야 하는데, 선거는 4년에 한 번 뿐,
    기다리기엔 너무 많은 불합리한 것들과 불편함이
    일상을 가로막고 답답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당장의 가장 쉬우면서도 간단한 방법은
    '기다리기' 보다는 '참여'하는 것이고
    내가 생활하고 있는 지역사회로부터 시작해
    거시적인 구조까지의 변화를 고민해보는 것입니다.
    혹은 바쁜 나를 대신해 보도블록 교체 중단을 요구 해 줄 사람,
    무관심에 굶주린 이웃을 하루에 한번씩이라도 돌아봐 줄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기부는 나를 대신해 이런 일을 해 달라는,
    내가 가진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 줄 사람에게
    나의 역할을 위임하는 것과 같습니다.
    '기부는 투표와 같이 하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꼼꼼히 살펴보고 두루 고민해보았을 때
    정말 그 일을 해결 해 줄 수 있다고 판단될 때 기부를 하는 것입니다.
    '불가피한 현실'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낙관으로서
    당장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거나 만회해 주는 것이 아닌
    문제를 양산하는 근본적인 방법의 하나로서 '나눔'은 충분히 훌륭한 도구입니다.

    꼿꼿한 나무들이 가득한 숲을 흔드는 것은 부드러운 바람입니다.
    강한 바람은 때론 숲을 황폐하게 만들지만
    부드러운 바람은 숲을 조화롭게 만듭니다.
    사회를 바꾸는 여러가지 방식이 있겠지만
    너무 힘이 들어가 오히려 밖으로 밀어내는 방식이 아닌,
    나누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희노애락이 담긴 '나눔'은
    그 자체로서 훌륭한 변화의 방식입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사람들의 '정당한 분노'와 '불합리한 구조에 대한 관심'이
    일상에 묻혀 사그라들지 않도록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똑같이 분노하고 고통받고 있다는 자각과 공감이
    일상생활을 넘어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이를 통해
    물질보다는 사람이 먼저이고, 사람이 누구나 함께하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평등한 기회를 보장받고 삶의 현장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중간다리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을 통해서 기부를 하는 일이 정말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기부를 하셨다면 그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공약을 남발한 것은 아닌지, 잘못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기부한' 것이 정말 사회에 도움이 되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누렁 모금배분국박혜윤 간사
일터장면에서는 내 삶의 몇 가지 모토 중에 진심과 정성을 우선으로 두고 있음. '같이'의 가치를 알아 재단에 몸담았으나 기질이 개인적이라 괴로웠다 행복했다 괴로웠다 행복했다 함. 진심은 통하고 옳은 바람은 헛되지 않는다. 기부자님과 이웃에 걸맞는 좋은 동행인이 되려고 아등바등합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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