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 이야기부터 시작해 공기업노조의 사회공헌, 그리고 공기업 민영화 문제에 이르기까지 김 위원장은 이야기는 오래도록 계속되었습니다.
그날 대화가 끝나갈 무렵 김 위원장이 머쓱해하며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실은 이 일이 바깥에 알려지면 화환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예의가 아닐 것 같고, 또 노조위원장에게 무슨 화환이 그렇게 많이 들어오느냐는 비난을 들을 것 같아 애써 쉬쉬하며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사내에 소문이 퍼져 동료들이 다 알게 되었고, 아름다운재단에서도 이렇게 찾아오셨으니 이를 어찌할까요. 부끄러워서...”
꽃 향에 나비 난다고 했습니다.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김 위원장의 기발한 나눔 아이디어는 많은 동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온 천지를 나눔의 꽃 향으로 휘청거리게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하면 이곳 전력인들이 꿈꾸는 일터의 ‘기쁜 소식’ 또한 꽃 향을 좇는 나비처럼 훨훨 날아오지 않을까요?
김 위원장의 아이디어 하나가 퍼뜨린 나눔의 향기는 오래도록 많은 이의 가슴에 짙은 여운으로 남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