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원예술고등학교 1-2반 "우리들의 축제이야기"
《이사람의1%》/1%나눔 이야기 2009. 6. 11. 16:25 |![]() | ||
![]() 드디어 축제날이 되고 우리는 과연 장사가 잘될까 하는 고민을 하며 책상을 배치하고 팥빙수 판매와 요리 공간을 만들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준비하는 동안 언니들과 친구들이 우리 가게는 언제쯤 열게 되냐고 물어 보았다. 그 친구들 덕분에 우리는 고민을 조금은 떨치고 약간의 자신감으로 카페를 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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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팥빙수 한 그릇에 1,500원을 받고 팔았다. 한 그릇 한 그릇이 '이른둥이들'에게 꿈이 될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우리는 더욱 열심히 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너무 열심히 한 탓일까 팥빙수에서 가장 중요한 팥이 떨어진 것이다. 많은 손님들은 아직 팥빙수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팥이 떨어지다니...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어머니들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다시 팥을 얻을 수 있었다. 팥이 없던 그 짧은 시간동안 우리는 하는 수 없이 팥 없이 나머지 재료들만 넣어서 과일빙수로 팔았다. 이 소동으로 인해 우리는 팥빙수에서의 팥의 소중함을 알았다. 다시 팥이 돌아오면서 다시금 많은 손님들이 찾아왔다. 한쪽에선 컵라면을 위한 물을 나르고, 한쪽에선 떨어져가는 물을 보충해오고, 또 다른 쪽에선 얼음 가는 것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와 함께 얼음을 갈던 연아가 자기가 갈고 있던 기계가 고장 났다고 하였다. 큰일 났다. 팥빙수 주문은 밀려오는 데 얼음을 못 갈게 된 것이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겨우 기계를 고치고 다시 얼음을 갈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 지쳐갈 때마다 우리끼리 얼음을 갈아 먹기도 하였다. 한편 컵라면은 더운 날이라 안 팔릴 것 같다는 예상을 뒤엎고 제일 먼저 밑바닥을 보여 우리를 흐뭇하게 했다. 손님들은 계속 끊이지 않았고, 우리의 재료들이 먼저 바닥을 보여 우리가 장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엔 미리 돈을 받고 주문을 받았는데 재료를 다 써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러 다시 돈을 돌려주는 사태까지 발생하였다. 그만큼 우리의 카페는 인기가 정말 많았다. 모든 장사를 마치고 우리는 정리를 하였다. 고된 몸을 이끌고 책상을 옮기고. 쓰레기를 치우고. 바닥도 닦고 하였지만 우리 가슴을 꽉 채운 것은 '크나큰 보람'이었다. 이날 비록 운동회에서는 미술과 여자 계주 부문에서 1위 한 것 외에는 우리 반에서 수상한 항목이 없었지만, 우리는 팥빙수와 컵라면을 팔아 '이른둥이'를 돕는 것으로 인해 마음속에는 1등한 것 못지않은 기쁨이 넘치고 있었다. 고등학교 첫 축제에서 이런 뜻 깊은 일을 행할 수 있어서 모든 급우들이 뿌듯해 하였다. 우리 반 41명과 담임선생님이신 정화숙 선생님의 협동으로 우리의 카페와 아름다운 활동이 순탄하고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우리의 수익금은 전액 '이른둥이들'을 돕기 위해 기부되었다. 마지막으로 수익금으로 맛있는 것을 사먹기보다 어려운 이웃들, '이른둥이들'을 돕자는 의견에 한명의 반대 없이 동의 해준 승민이, 혜영이, (김)다은이, 미정이, 은솔이, 은영이, 은지, 태은이, 현경이, 현정이, 혜정이, 유진이, (박)소희, 송이, 정선이, 배윤진, 완선이, 혜윤이, (성)지원이, (신)소희, 승연이, 조현이, (유)다은이, 연경이, 부윤이, 연주, 정민이, 채린이, 새란이, 지수, 수빈이, 연아. 정인이, 상희, 송연이, (홍)지원이, 태석이, 병래, 정혁이. 미성언니...모두 수고했고, 또 무엇보다, 그 날 우리를 잘 이끌어주신 정화숙 선생님~!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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