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디 귀한 베트남 육아책



<사진. 뉴스메이커 2008.07.24>


"제가 말을 못해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할 것 같아 걱정스러워요."

"입덧할 때 고향 음식이 먹고 싶어 눈물이 났어요."

"베트남과 한국은 날씨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방법도 달라 어려움이 많았다"

 
<"이주여성들이 말하는 한국살이 고민거리" 무등일보. 2008. 5. 21.>




<사진. 뉴스메이커 2008.07.24>


정말 절실한 출산, 육아책

아시아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이제 시골 장터에서 베트남 새댁과 마주치는 일은 흔한 일입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머나먼 이국에 어린 나이로 홀홀단신 건너와, 낯선 시댁식구들과 살아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사돈 처음뵙겠습니다>에 나오는 이해심 많고 친절한 가족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결혼이주여성들은 아이를 갖게 되면 걱정이 커집니다. 아무리 사람좋은 시어머니와 남편이라도, 친정 어머니가 도와주는 출산, 육아를 도와주는 것에는 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한국에는 베트남어로 된 출산, 육아책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은 기후도 다르고 사람도 다릅니다.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주여성들에게는, 아이와 엄마의 건강을 위해 정말 베트남말로 된 출산, 육아책이 절실합니다.

낡고 찟어진 출산, 육아책

아시아 결혼이주여성이 많은 농촌지역에는 이들을 위한 쉼터가 있습니다. 열악하지만 아시아 각 나라말로 된 책도 조금 있지요. 그중 가뭄에 콩나듯 육아책도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듯 이 귀한 육아책은, 낡기도 낡았거니와 온통 찟어진 책장 투성이 입니다.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엄마가 된 결혼이주여성들이, 염치불구 하고 필요할 구절을 찟어서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다같이 나누어 보아야 할 귀한 책이지만, 말통하는 아는 사람 하나없이 아이를 낳게될 두려움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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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하던 육아책이 왔습니다.

아름다운재단에서 <책 날개를 단 아시아>를 진행하면서 어떤 책을 사올까 문의해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때마다 담당간사는 결혼이주여성이 많은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중국에 가신다면 꼭 출산, 육아책도 사다 주시라고 부탁합니다. 그만큼 절실하고 귀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마침 베트남에 봉사활동을 다녀오신 <나와우리>라는 단체에서 출산, 육아책을 사다 주셨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이 책도 얼마지 않아 여러 엄마들에 의해 찟어지는 운명에 처해지겠지만, 그래도 이 책에 기뻐할 베트남 엄마들의 모습이 떠올라 눈물이 울컥합니다.




<그래프. 세계일보  2007.02.26>


귀한 책, 여러분이 사다 주세요.

최근에 들어 정부와 민간단체에서 한국어 육아책을 아시아 각 나라말로 번역해서 나누어주는 사업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사람도 기후도 다른 아시아의 각국의 엄마들에게 가장 반갑고 도움이 되는 것은 그 나라 말로 된 그 나라 사람을 위해 쓰여진 책일 것입니다.

여러분... 휴가철입니다. 아시아로 여행가시는 분들, 만일 위의 표에 나와 있는 나라로 가신다면, 꼭 육아책 한 권 사서 오세요.

책은 인권입니다. 그 중에서도 모성을 지키고 아기와 엄마의 건강을 지키는 아시아 말 육아책은, 정말정말 인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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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날개를 단 아시아>를 담당하는 아름다운재단의 도라에몽 간사


아름다운재단의 <책 날개를 단 아시아>
 1. 여행에서 아시아 책을 사와서 보내주세요.
 2. 책값을 보내주세요, 저희가 대신 사서 보내드릴께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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